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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선수들이 13일 오전(한국시각)에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2020 조별라운드 경기 도중 팀 동료 에릭센이 부상을 당하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
이와 관련해 각계 각층에서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부상 상황을 고스란히 방송한 방송사와 경기를 진행한 유럽축구연맹(UEFA) 등에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덴마크는 13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핀란드를 상대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라운드 1차전을 치렀다. 이날 에릭센은 전반 42분 상대 아무런 외부적 충격 없이 갑작스럽게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팀 동료들은 에릭센의 상태가 심각함을 직감하고 즉각 의료진 투입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심폐소생술까지 실시했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에릭센이 한동안 심정지 상태였을 정도다. 몇몇 동료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이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그를 둘러싸거나 천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 과정을 영국 방송 BBC는 고스란히 방송해 비난을 받았다. 특히 에릭센의 아내가 슬퍼하는 모습까지 생중계해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BBC는 추후 공식 사과문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중계는 UEFA의 통제하에 이루어진다"는 변명을 덧붙여 또 한 번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다른 방송사들은 BBC와 달리 에릭센의 아내를 보여주지 않았다. 특히 독일 제2공영방송사인 ZDF는 에릭센의 상태가 심각함을 직감하고 곧바로 생중계를 중단했다. 이어 유로 대회를 위해 마련된 스튜디오로 카메라를 옮겨 현장을 간접적으로 연결해 상황을 전달했다.
덴마크와 핀란드간 경기는 장시간 중단 후 재개됐고 결국 핀란드가 포얀팔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포얀팔로는 에릭센의 상황을 고려해 세리머니를 자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 후 벨기에와 러시아의 경기에서는 에릭센의 인터 밀란 동료 로멜로 루카쿠가 득점 이후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