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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SD바이오센서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사진=SD바이오센서 |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지난 5∼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격을 희망 공모가(4만5000원~5만2000원) 상단인 5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389곳에 달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여 114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D바이오센서는 당초 공모가 희망 범위를 6만6000∼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고 가격을 낮춘 바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공모가를 낮추면서 공모물량도 축소했지만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물량을 20%가량 늘렸다.
공모가 확정에 따라 일반 공모주 청약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KB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SD바이오센서의 최종 공모 주식 수는 1493만400주로 총 공모금액은 776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확정공모가 기준 5조3701억원이다.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는 "SD바이오센서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주고 관심을 보여준 국내외 기관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마련한 공모자금으로는 현장분자진단기기(M10) 자동화 생산 설비와 형광면역진단기기(STANDARD F) 설치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신속 자가 항원진단키트인 'SARS-CoV-2 Antigen Self Test Nasal' 제품으로 지난달 초 유럽 'CE CoC' 인증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SD바이오센서가 개발·제조해 글로벌 진단기업인 로슈에 공급한다.
CoC 인증을 획득하면 별도 국가의 인증을 받지 않고서도 유럽 전역에서 제품 판매가 가능하다. 유럽 CE 인증은 자기적합성선언(DoC) 인증과 적합성(CoC) 인증으로 나뉜다. 두 인증 모두 유럽연합(EU)의 시험 규격에 따른 인증이지만 문턱은 CoC가 더 높다. DoC는 제조사가 평가 기준에 맞춰 자체 시험한 내용을 인증기간에 제출하면 된다. CoC는 유럽 내 승인기간의 평가를 거쳐야만 획득 가능하다.
SD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에만 매출 1조1800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70%대에 달하는 규모다.
SD바이오센서의 최대주주는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으로 34.9%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바이오노트(26.4%) 이노센스(8.3%) 이효근 대표(4.8%) 등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