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8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아래쪽 사진은 경기장을 찾은 김광현의 가족. /사진=세인트루이스 구단 공식 트위터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8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아래쪽 사진은 경기장을 찾은 김광현의 가족. /사진=세인트루이스 구단 공식 트위터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빅리그 진출 이래 처음으로 가족이 홈구장을 방문한 가운데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은 18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3-1로 승리했고 김광현은 시즌 5승째를 챙겼다. 4연승과 함께 21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3.11에서 2.87로 낮아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광현의 아내와 자녀들은 물론 부모도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중 전광판을 통해 'WELCOME, KIM FAMILY(김광현 가족을 환영한다)'라는 자막과 함께 가족이 응원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김광현은 "한국 야구장은 3만명 정도가 만원인데 여기는 4만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며 "오늘 3만명 이상 온 것 같은데 아이들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가족 신경을 안 쓰고 경기에 집중했다"며 "가족들이 와서 더 잘 던져야겠다는 마음을 최대한 안 가지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이 와서가 아니고 타자들이 지난 경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을 많이 생각했다"며 "가족에게 좀 미안하지만 가족보다 상대 타자들을 더 많이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2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공이 낮게 잘 들어간다"며 "실투가 나와도 낮게 되고 몸쪽인데 바깥쪽으로 갈 때도 낮게 가서 범타와 땅볼이 자주 나오고 안타도 사실 큰 타구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이 낮으니 그런 타구들이 자주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에 대해서는 "계약을 해야 뛰는 것"이라며 "세인트루이스를 좋아하고 팬들도 나를 좋아해주기 때문에 뛰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