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이 저작권 위반 논란에 사과했다. /사진=뉴스1, 주호민 인스타그램
주호민이 저작권 위반 논란에 사과했다. /사진=뉴스1, 주호민 인스타그램

만화가 주호민이 자신의 작품에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자 고개를 숙였다. 주호민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8월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부자(父子) 전시회 ‘호민과 재환’에 전시된 작품 중 워터마크가 삽입된 군 위장패턴 무늬가 작품 일부에 사용됐다는 논란에 해명하고 사과했다.

주호민은 “계단에서 뭐하는거지'라는 설치 작품에 사용된 위장무늬 패턴에 대하여 말씀드린다”며 “원래는 제 작품 '짬'에 들어간 구형 위장 무늬 패턴을 사용할까 하다가 시대가 바뀐 만큼 디지털 무늬로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위장무늬 패턴을 검색해 다운로드해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된 이미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는지 몰랐다. 전시 시작 직후 관객 분께서 알려주셔서 뒤늦게 구입했다. 알게 된 후로는 그것만 보였다”며 “두 가지 잘못이 있었다. 확인을 안 하고 사용한 것, 그래서 7미터짜리 그림을 그 상태로 전시하게 된 것. 죄송하다. 앞으로는 잘 확인하겠다”고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주호민은 “사용하는 이미지는 구글에서 '검색어+무료이미지'로 검색하는데, 해당 이미지가 검색되었고 별 생각 없이 우클릭해서 저장한 것”이라며 “두 달 동안 시립미술관에 워터마크가 박혀 있는 초대형 그림을 전시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며 “워터마크 발견 후 너무 부끄러웠지만 작품의 규모와 설치 형태 상 수정할 수 없었다. 해당 작품은 전시 후 폐기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주호민은 2005년 만화 '짬'으로 데뷔한 웹툰작가로 천만 영화 '신과 함께'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웹툰 불법 유통 근절 캠페인에 참여했던 바 있어 이번 저작권 위반 논란에 대한 비판 의견이 거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