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한성숙 대표이사(사진) 거취와 후임 인선, 경영 쇄신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한성숙 대표이사(사진) 거취와 후임 인선, 경영 쇄신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한성숙 대표이사 거취와 후임 인선, 경영 쇄신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 대표의 후임으로 누가 낙점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6일 정보기술(IT)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이사회에서 한 대표의 후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한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에 마치지만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전언이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직속 상사의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한 대표는 지난달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회적으로 책임있게 움직여야 할 플랫폼 기업으로서 그런 모습 보여드린 것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고 내부 제도도 바꿔야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지난 6월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이번 일은 회사 문화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제 부족함과 잘못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며 "연말까지 경영 체계 쇄신을 마무리하라는 이사회의 제안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GIO가 연말까진 경영쇄신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번 이사회에서 인사 교체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사회에서 후임 인선을 진행돼도 한동안 한성숙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정기 주주총회는 내년 3월이다.

현재로선 후임으로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수연 네이버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 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에서 적임자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CFO는 1999년 네이버 입사 후 재무기획실장, 재무담당 이사직을 지내며 네이버 살림살이를 담당했다. 최수현 책임리더는 이 GIO를 보좌하는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자로 이 GIO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2019년부터 네이버와 동행했다. 지난해 3월 네이버 비등기 임원으로 임명됐다.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 채선주 CCO(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 등도 후임 인선으로 하마평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