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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기업은행 조송화가 수비에 성공하고 있다.(기업은행 배구단 제공)2021.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세터 조송화(28)가 팀 훈련에 불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역 은퇴를 고민 중이다.
18일 IBK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조송화는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 이후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왼쪽 무릎 부상을 달고 있는 조송화는 최근 팀이 7연패에 빠지는 동안 육체적인 고통에 더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고 이에 구단에 보고한 뒤 팀을 떠나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조송화 선수가 부상과 스트레스 등이 겹쳐서 서남원 감독과 구단에 운동을 더 이상 하기 힘들 것 같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구단은 선수와 소통을 하며 은퇴를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보도에서 나온 것처럼 선수가 구단에 보고도 없이 무단 이탈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개막 후 7연패에 빠졌던 기업은행은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주장으로 임명됐던 조송화가 갑작스레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분위기가 다시 뒤숭숭해졌다.
구단은 조송화와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팀 복귀를 설득 중이지만 만약 계속해서 선수의 의지가 변하지 않는다면 임의해지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구단 관계자는 "조송화 선수와 얘기를 잘 이어가고 있는데 일부에서 선수와 구단 간 심각한 불화가 있는 것처럼 표현되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구단으로서는 선수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선수가 뜻을 바꾸지 않는다면, 서로를 위해 임의해지 절차를 밟아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기업은행의 김사니 코치도 페퍼전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구단에 쉬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김사니 코치는 지난해 기업은행에서 처음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인물이다.
이 관계자는 "김사니 코치도 최근 팀 성적이 부진한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건강이 악화돼 잠시 쉬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한 상황"이라며 "구단은 김 코치가 얼른 회복해 팀에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조송화 선수 건과 맞물려 구단 안팎으로 많은 얘기들이 나오는 상황인데 빨리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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