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업계가 오미크론 확산 여파에 예정됐던 괌 운항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1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달 23일로 예정됐던 인천-괌 노선 일정을 내년 1월30일로 연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3년 운항을 중단한 이후 18년 만에 다시 괌 하늘길을 열 준비를 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세로 출입국 제한 강화 조치가 시행돼 운항을 미뤘다.
아시아나항공은 괌 운항일정 연기에 따라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출발일 변경 및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줄 계획이다.
에어서울도 운항 중단 660여 일 만인 오는 23일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내년 1월29일로 미뤘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이번주 괌 운항을 중단했으며 진에어는 인천-괌 운항을 기존 주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제주항공은 오는 16일까지 예정된 괌 노선 7편 운항을 지난 4일부터 취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5일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해 이달부터 주 4회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 여파에 일정을 취소했다. 오는 16일 이후에는 주 4회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방역 상황이 위중한 만큼 운항 축소 가능성이 더 커졌다.
현재 정부가 지난 3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10일 격리 조치를 시행하면서 괌을 방문한 국내 관광객은 귀국 뒤 격리를 해야 한다. 오미크론 공포에 괌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 수요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면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들떴던 항공업계의 고민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