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최후의 부동층'으로 떠오른 '2030 여성'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 유세하는 이 후보.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최후의 부동층'으로 떠오른 '2030 여성'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 유세하는 이 후보.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취약층인 '2030 여성'을 집중 공략했다.
이 후보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안심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구조적 차별과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회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가장 먼저 "성범죄로부터 여성의 일상을 지키겠다"며 ▲데이트폭력처벌법 제정 ▲성범죄 양형 감경 요소 개선 ▲스토킹 범죄의 반의사불벌죄 폐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전국 확대 ▲경찰청 내 디지털성범죄 전담수사대 설치 ▲변형카메라 관리 강화 ▲불법촬영 탐지 인프라 구축 등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2030 여성'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사진=이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2030 여성'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사진=이 후보 페이스북 캡처
그는 "청년·여성·1인 가구의 주거 문제도 확실히 해결하겠다"며 "여성 1인가구 주거안전시설 지원과 행복마을관리소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학대 근절과 돌봄체계 정비도 내세웠다. 영아살해·유기죄를 일반 살해·유기죄와 동일하게 강력 처벌하고 잔혹한 아동학대의 공소시효 폐지, 촉법소년 기준 연령 인하 등이 그 내용이다. 자동 육아휴직 등록제, 육아휴직 부모쿼터제, 초등학교 3시 동시 하교제, 7시까지 돌봄교실 운영 확대 등 워킹맘에 구애할 공약도 전했다. 

나아가 이 후보는 "임금과 채용에서 공정한 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도입과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을 약속했다. 여성의 건강권 지원을 위한 피임 및 임신 중지, 난임시술에 관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생리대 보편지급 사업 전국 확대 등의 계획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라는 주제로 여성들에 집중 유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