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자신의 인생이 끝물이라고 말하며 악몽과 얼굴 인식 불능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털어놨다. /사진= 뉴스1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자신의 인생이 끝물이라고 말하며 악몽과 얼굴 인식 불능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털어놨다. /사진= 뉴스1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자신의 인생이 끝물이라고 말하며 악몽과 얼굴 인식 불능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털어놨다.

브래드 피트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공개된 남성 매거진 'GQ'(지큐)와의 인터뷰에서 "연예계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후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GQ 커버 스토리에서 "나는 내 스스로가 인생 끝물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I consider myself on my last leg)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마지막 학기나 3학기 정도 같다"고 비유했다. 아울러 "나는 어떻게 살아나가고 싶은 걸까"라고 덧붙였다.

브래드 피트는 1987년 22세의 나이에 데뷔해 많은 연기 활동뿐만 아니라 제작자로서도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 '미나리'는 미국·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제작에도 참여했다.

브래드 피트는 "나는 예술 작품을 통해 말하는 존재 중 하나"라며 "나는 항상 그냥 만들고 싶다"며 "내가 뭔가를 만들고 있지 않다면 어떤 식으로든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제작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브래드 피트는 그 동안 숨겨왔던 사실도 공개했다. 오랜 시간 악몽을 꾸고 있으며 사람의 얼굴을 잘 인식하지 못해 고통받는 사실이다. 그는"4~5년 동안 끈질기고 폭력적인 꿈에 시달려왔다"며 "어딘가에서 뛰어내리거나 누군가에게 옆구리를 찔리는 꿈이거나 미행당하고 있는 걸 눈치 챈 뒤 누군가에게 잡혀 갇히는 꿈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왜 그들이 날 해치려는 지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도 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 뒤부터 악몽이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또한 브래드 피트는 파티에서 새로운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것이 어렵다고도 했다.

그는"새로운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렵다"며 "공식 진단을 받은 적은 없지만 사람들의 얼굴을 인지할 수 없는 '얼굴 인식 불능증'(안면실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고 털어놨다.이어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았던 과거를 언급하는가 하면 금연 사실을 밝히는 등 지난 몇 년 동안 달라진 건강 상태를 전했다.

브래드 피트는 2000년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 결혼했으나 안젤리나 졸리를 만나 교제를 시작하며 관계가 끝났다.이어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10년 가까이 동거하다 2014년 결혼했으나 두 사람은 2016년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