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JK(왼쪽)와 비비 2019.6.12/뉴스1 |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비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 중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눈물을 보인 이후, 비비 소속사 필굿뮤직 대표인 래퍼 타이거JK 직접 입장을 밝혔다.
타이거JK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비 팬들에게(To. BiBi's fans)'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영문으로 올렸다.
그는 "우선 비비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을 굶기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잘 먹고, 신나게 놀고,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으로 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더 일찍 말하지 않은 이유는, 그를 대신해서 말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아티스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통하는 것을 통제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라이브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타이거JK는 "비비가 어떤 이유로 슬픔과 좌절감을 표현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예술가로서 비비에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비비가 앨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의 앨범이 발매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이 프로젝트(계획)를 위해 몇 주, 몇 달간 잠을 자지 못하고 거의 완성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타이거JK는 "비비와 함께 이렇게 많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지만 가끔은 어떻게 속도를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비비와 우리가 모두 지쳤다고 믿는다"라면서도 "하지만 확실한 건 비비가 공연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이다, 필굿뮤직에는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 팀이 있고, 가장 중요한 건 아티스트가 대부분의 일정을 선택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그는 "확신하는데, 비비는 굶지도 않고,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하지 않는다"라며 "비비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표현력이 풍부하길 원한다, 계속해서 비비를 응원하고 그가 놀라운 예술가로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비비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 100%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비는 지난 21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도중 스케줄(일정)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나는 낮잠도 자고 싶고, 휴식도 취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비비는 "팬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모를 것"이라며 "아티스트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후 일각에서는 비비가 바쁜 스케줄에 대해 호소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보냈고, 이에 소속사 측은 22일 뉴스1에 "비비가 최근에 정규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소 스트레스가 있었고 라이브 방송에서의 대화 도중에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라며 "소속사와 스케줄과 관련해 커뮤니케이션 쪽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비는 이후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라이브 방송에서 말씀드리기도 했는데 너무 놀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시 한번 글로 올리고 싶다"라며 "갑자기 걱정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앨범을 작업하고 동시에 좋은 콘텐츠도 준비하면서 번아웃 비슷한 게 온 것 같다"라며 "완벽한 모습으로 짠하고 나타나고 싶어던 제 욕심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라고 눈물을 보였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못 먹고 못 자고 가수 안 하고 싶다고 기사가 났는데 깜짝 놀랐다"라며 "많이 놀라셨겠지만, 부디 큰 걱정은 거둬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비비는 라이브 방송 이후 소속사 대표인 타이거JK와 윤미래가 오해를 받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제가 힘들 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다"라며 "먹고 싶은 것, 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이루어주는 우리 식구들 항상 고맙다, 제 철없는 부분 마저 이해해주셔서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타이거JK가 직접 나서 상황을 밝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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