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인근에 일장기·조선총독부를 연상시키는 포스터가 게시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에 부착된 해당 포스터. /사진=이준태 기자
광화문광장 인근에 일장기·조선총독부를 연상시키는 포스터가 게시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에 부착된 해당 포스터. /사진=이준태 기자

지난 6일 재단장한 광화문광장 인근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 등을 연상시키는 포스터가 부착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 기둥 벽에는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광장의 변천 과정을 그린 포스터가 걸려 있다. 논란이 된 그림은 일제 강점기 당시 광장의 모습이다. 총독부뿐만 아니라 일장기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도 포함돼 있다.


해당 포스터를 접한 누리꾼은 "꼭 그렇게 티를 내고 싶냐" "친일파 정권인가" 등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작가의 본래 의도와 상관없이 시민들에 불편함을 자아낸다면 부적절하지 않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서울시는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분홍색 원은 일본(태양)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고 인접해 있는 2개의 사각형과 함께 길과 문을 사각과 원의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