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잇따른 인명 사고로 공사가 중단됐던 포스코이앤씨가 공사를 재개한 이후에도 현장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경고와 안전 강화 지시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아파트 건설 현장 주변에서는 다수의 레미콘 차량이 한 차선을 점령한 채 대기하며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일반 차량들은 차선 변경이나 급정거를 반복하는 등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은 대형 공사차량이 도로를 점유할 경우 신호수를 배치해 통행 안전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현장에서는 공사장 입구에만 신호수가 배치되어 있고, 도로 뒤편 차량 대기 구간에는 별다른 안내 인력이 없는 상황이다.
올해 포스코이앤씨는 전국 곳곳의 현장에서 연쇄적으로 인명 사고가 발생하며 큰 논란을 빚었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모든 현장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안전 점검 및 대책 강화를 발표했으나, 공사 재개 불과 일주일 만에 광명-서울 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해 실효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노동부 장관이 "안전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음에도 단기간에 또 사고가 발생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으나, 정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안전 관리 수준은 여전히 낮다는 평가다.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아파트 현장 역시 공사 전면 중단 후 최근 재개됐지만, 주변 도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시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도로는 여전히 레미콘 차량 행렬에 점령돼 있고, 신호수 배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공사차량의 도로 점거는 점용허가 대상은 아니지만, 민원이 제기된 만큼 신호수 배치 등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현장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 해당 도로는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경찰과도 협조해 운전자들의 차량운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