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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전설 손흥민(LA FC)이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전에 교체 출전해 136번째 A매치를 마쳤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0-1로 밀리던 후반 교체 투입됐고 곧장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그는 후반 10분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직접 동점골까지 터트렸다. 이 골은 손흥민의 A매치 53번째 골이었다.
흐름을 탄 한국은 오현규의 역전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리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상대의 밀착 마크를 뚫고 골대 먼 쪽을 노렸으나 아쉽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출전으로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136경기)에 올라섰다. 그는 차 전 감독이 가지고 있는 A매치 최다 득점(58득점)까지 5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2010년 12월7일 18세 152일의 나이로 데뷔한 손흥민은 올해로 14년째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첫 발탁 당시 앳된 소년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승리를 향한 열망은 젊은 선수들 못지않게 대단하다. 또 7년째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어 책임감도 막중하다.
33세가 된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활약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LA FC로 향했다. 현지 적응과 컨디션 조절 등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에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은 사실상 그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