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40년 만기 주담대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사진=이미지투데이
생명보험사들이 40년 만기 주담대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교보생명과 NH농협생명을 제외한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출시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신한라이프는 최장 40년 주담대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금리는 4.75~5.95%로 30년 만기 상품과 같다.


자산규모 5위권에 있는 생명보험사 중에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4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판매 중에 있다.

교보생명 경우 만 39세 미만 및 혼인 7년 이내 신혼가구를 대상으로 40년 만기 주담대를 제공 중이며 차후 대상 확대를 검토 중이다. NH농협생명은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

보험사 입장에서 주담대는 장기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함께 회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채권으로 여겨진다. 2금융권인 보험사는 은행보다 완화된 대출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대출도 그만큼 더 받을 수 있다.


은행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40%이지만 2금융권은 50%다.

만기가 길어지면 원금을 더 오랫동안 나눠 갚을 수 있기 때문에 대출 한도가 늘어가는 효과도 있다. 같은 조건으로도 은행권보다는 보험사 등 2금융권에서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이다. 대신 전체 대출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총 이자액이 늘어난다.

금리인상기에는 보험사와 시중은행 간 금리가 적용되는 시점 차이로도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험사는 전통적으로 고객에게 '대출신청일 금리'를 적용해 준다. 통상 아파트 매매계약 후 잔금을 치르기까지는 한두 달이 소요되는데 은행은 이 잔금일인 '대출실행일' 금리를 적용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0년 만기 주담대는 결국 대부분 보험사들이 내놓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