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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하이픈 멤버 제이가 '한국사 폄하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제이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고 국내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18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제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잘못된 표현을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싶어 글을 쓴다"며 "제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부족한 어휘력으로 잘못 표현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라이브에서 저는 제가 접한 한정적인 자료만을 가지고 한국 역사에 대한 제 생각을 표현했고 잘못된 의미가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며 "함께 있던 멤버가 이를 고쳐주려고 노력했으나 당시의 저는 그것을 깨닫지 못할 만큼 경솔한 상태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사과의 글에 담긴 저의 단어 선택 또한 많이 부족했다. 신중하게 고민해서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 사과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어휘력조차 부족한 제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잘못 표현한 것은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제이는 "엔진(팬덤명) 분들과 많은 분이 해주시는 말을 읽으며 알게 된 제 잘못의 무게에 마음이 아팠다. 저의 실수가 얼마나 큰 문제로 커질 수 있는지 느끼며 반성했다"면서 "반성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라는 점을 느꼈고, 제 발언에서부터 시작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제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고 다시 사과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그는 "어떻게 해야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까 계속해서 고민하고 답을 찾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생각해본 방법으로는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 더 깊이 고민해서 저의 노력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앞서 제이는 지난 10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멤버 성훈이 "요즘 한국사가 재미있다. 기록을 잘해놔서 공부하는 데 재미있다"고 말하자 "역사 공부를 좋아하는데 한국사는 정보량이 많지 않다. 한 몇 주 공부하면 빨리 끝나버린다. 단편 소설을 읽는 것 같다"고 반응해 논란이 일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은 정말 끝도 없다. 뭔가 쭉 있는데 한국은 한 번에 지나가다가 삼국시대 되고 나서 조금 그게 있는 거지, 생각보다 왜 빨리 끝났을 것이란 느낌을 많이 받긴 했다"고 해 한국사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제이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 됐건' '역사를 가볍게 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등과 같은 문구가 들어가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결국 이를 지적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2차 사과문을 냈다. 이를 본 네티즌은 1차 사과문과 달리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의지에 응원을 보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