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가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가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씨의 첫 재판이 다음달 22일 열린다.

지난 2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제12형사부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와 특정경제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강종현씨의 첫 공판기일을 다음달 22일 오전 10시30분으로 지정했다. 함께 기소된 임원 2명에 대한 재판도 함께 진행된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1일 빗썸홀딩스 최대 주주 비덴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20일에는 과거 그의 측근인 빗썸 관계사 대표를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에 대해 대체적으로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빗썸 관계사인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대표인 동생 강지연씨를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인물로 전해졌다.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 관계사는 지난 2020년 7800억원대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환사채는 발행 회사의 주식과 바꿀 수 있는 사채다.

빗썸홀딩스는 빗썸코리아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비덴트는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지분 34.2%를 보유한 단일 최대 주주다. 비덴트의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강지연씨는 지난 2020년 230억원으로 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는 코스닥에, 인바이오젠은 코스피에 각각 상장돼있다. 강지연씨는 빗썸홀딩스 사내이사를 지내다 지난해 사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