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통해 올해 초부터 5월22일까지 서울 핵심 지역의 제1?2근린생활, 판매?숙박 등 상업시설의 대지면적 3.3㎡당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은 1억8117만원으로, 서울 평균(8927만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성수동에 있는 대림창고./사진=뉴스1
26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통해 올해 초부터 5월22일까지 서울 핵심 지역의 제1?2근린생활, 판매?숙박 등 상업시설의 대지면적 3.3㎡당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은 1억8117만원으로, 서울 평균(8927만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성수동에 있는 대림창고./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상대적인 호황을 누렸던 서울 강남?성수 상업시설(상가)의 평균 매매가가 서울 전체 평균의 최대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매매가 상승률도 서울 평균치를 훌쩍 웃돌았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수요가 몰리며 부동산 가치가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서울 핵심 지역의 제1?2종 근린생활, 판매?숙박 등 상업시설의 대지면적 3.3㎡당 평균 매매가는 8927만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5% 오른 수치다.

올해 강남구 상업시설의 대지면적 3.3㎡당 평균 매매가는 1억8117만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20년과 비교하면 66.4% 상승한 값이다. MZ 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명품, 패션, 식음료(F&B) 업체들이 몰렸던 성수동1?2가는 1억3240만원으로 2020년보다 62.5% 올랐다.

가격은 가파르게 올랐지만 최근 거래량은 급감했다. 올해 강남구 상업시설 거래량은 56건으로 팬데믹 이후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2021년 같은 기간(195건)보다 71.3% 감소했다. 2020년과 비교해도 49% 낮아진 수치다. 성수동1?2가 상업시설은 올해 들어 14건 거래되며 2021년(45건)과 비교해 3분의 1 토막났다. 2020년보다는 39.1% 떨어졌다. 서울 핵심 상권 중 하나로 떠오른 한남동에선 올해 2건만 거래됐는데 이는 2021년(19건)의 10% 수준이었다.

올해 서울 상업시설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64.7% 줄어든 391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20년보다는 각각 75.4%, 60.2% 적었다.

임대료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발표한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통계표'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1㎡당 5만2200원으로 1년 전보다 1.2% 오르는데 그쳤다. 부동산원은 3층 이상에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면 중대형 상가로 분류한다. 서울 소규모 상가의 1㎡당 평균 임대료 또한 4만9000원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 높아졌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장은 "다양한 소비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서울 주요 지역 상업시설 매매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개선된 리테일 경기는 상업시설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강남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