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데이원 농구선수들이 임금 체불로 인해 직접 국회의원과 면담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뉴스1(이개호 의원실 제공)
고양 데이원 농구선수들이 임금 체불로 인해 직접 국회의원과 면담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뉴스1(이개호 의원실 제공)

4개월째 임금이 체불된 고양 데이원 농구 선수들이 국회의원들과 면담했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데이원의 주장 김강선을 비롯해 전성현, 이정현, 김진유, 한호빈, 전성환, 김진용과 임종일(은퇴)은 전날 국회에서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문체위 소속 이개호 의원과 데이원의 현재 연고지인 고양시를 지역구로 둔 홍정민(경기 고양시병·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이 의원이 먼저 면담을 요청해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원 선수들은 최근 4개월치 임금을 받지 못했다. 구단은 매달 특정 날짜에 임금 지급을 약속하고 매번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선수들은 현재까지 구단 운영 과정과 급여 체불 피해 상황을 의원들에게 소상히 설명했다.

이에 의원들은 데이원의 급여 체불 상황을 상임위 차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더 이상 선수 생활에 방해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L은 같은 날 관련 이사회를 열고 데이원에게 향후 구단 운영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데이원은 새로운 연고지 협약서와 체불 연봉 해소 방안 등을 제출했다.


또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 후보와의 협상 상황 등을 설명해 연맹·구단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KBL은 연봉 체불과 구단 운영에 관한 구체적 조치를 오는 15일까지 이행하지 못할 경우, 16일 오전 7시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구단 자격을 심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다수의 데이원 선수들은 KBL의 행보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BL이 적극적인 문제 해결보다 구단 입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