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로 최대 1만8000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로 발생한 화재 현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란 반정부 시위로 최대 1만8000명이 사망했다는 집계가 전해졌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전국 8개 주요 안과 병원과 16개 응급실 직원이 집계한 자료 기준 어린이와 임산부를 포함해 최소 1만6500명에서 1만8000명이 이번 반정부 시위로 사망했다. 부상자는 33만0000~36만0000명으로 집계됐다. 최소 700명에서 1000명이 한쪽 눈을 실명했다고 전했다.


이란 테헤란 한 안과 병원에서만 안구 손상 사례가 7000건 기록됐다며 현지 의료진이 "환자가 너무 많아 누굴 먼저 치료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라고 전했다. 안구 손상 환자는 대부분은 이란 정부가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한 지난 8~9일 발생했다. 환자 연령층은 대부분 30세 미만으로 파악된다.

이란계 독일인 안과 의사 아미르 파라스타 교수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잔혹함"이라며 "(2022년 시위 땐) 고무탄과 공기총으로 눈을 쏴 다치게 했는데 이번엔 군용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머리, 목, 가슴에 총상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의사 수십 명과 얘기했는데 그들은 정말 충격에 빠져 울고 있다"며 "전쟁을 목격한 외과 의사와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매체와 현지 의료진은 일론 머스크의 위성 기술 스타링크를 통해 소통했다. 이란 정부가 인터넷을 차단한 이후 스타링크는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 수단이다.


이란 정부의 시위 진압은 소강상태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헤란 거리에 시위대는 사라지고 보안군이 채워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국가가 정상화에 돌입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란 국영 방송 IRIB는 학교들이 지난 18일 일주일 동안 진행된 휴교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테헤란 증시 주가지수가 7만9000포인트 급등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