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히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에픽세븐'이 중국에 정식 출시한 지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TOP 10에 진입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히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에픽세븐'이 중국에 정식 출시한 지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TOP 10에 진입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중국에서 외자판호(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권)를 받은 스마일게이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에픽세븐'이 중국에서 출시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TOP 10에 진입했다. 최근 판호를 획득한 국내 게임들이 중국 출시를 앞둔 가운데 흥행 사례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에픽세븐은 전날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9위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오전 현지에 정식 출시된 뒤 하루 만에 1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순위가 빠르게 상승 중이다. 앱스토어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기기 핵심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빌리빌리(Bilibili)'와 '탭탭(Taptap)'에서도 인기 순위 TOP 5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에 정식 출시한 국산 게임으로는 전례 없는 성과다.

중국 이용자들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듯한 뛰어난 퀄리티의 전투 연출과 OST에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철저한 사전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에서 서비스되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중국 버전에 그대로 선보인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금의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중국 내 마케팅과 이벤트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에픽세븐이 선전하면서 중국 정식 출시를 앞둔 국내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중국에서 약 2주 동안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시작한 넥슨게임즈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CBT에는 수익모델(BM)이 포함돼 과금이 가능하므로 매출도 창출할 수 있다. 정식 출시는 올 하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3월 외자판호를 발급 받고 같은달 말 현지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한편 외자판호를 다수 발급받은 넷마블도 현지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마블의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MMORPG 'A3:스틸얼라이브'는 중국에서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안드로이드 버전만 가능하며 BM이 포함됐다. 현지 안드로이드 앱마켓을 통해 예상되는 출시일은 오는 8월10일이다.

넷마블이 개발한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와 중국 개발사에 리소스를 제공한 '신석기시대', '일곱 개의 대죄' 등 게임도 현지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