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가수 명국환이 지난달 별세했다. /사진=대한가수협회
원로가수 명국환이 지난달 별세했다. /사진=대한가수협회

'아리조나 카우보이' 등을 부른 원로가수 명국환이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96세.

2일 뉴시스에 따르면 명국환은 지난달 19일 오전 인천 남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대한가수협회는 그동안 홀로 지내온 명국환을 위해 장례 주관을 맡기로 했다. 오는 3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부천 송내동 휴앤유 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한다. 발인은 4일 오전 5시30분, 장지는 국립 괴산호국원이다.

1927년생인 명국환은 1950년대 실향의 아픔을 노래한 '백마야 울지마라'로 1954년 데뷔했다. 국내 첫 미국 컨트리 풍의 곡 '아리조나 카우보이'와 '방랑시인 김삿갓' 등을 부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05년 제39회 가수의 날에서 공로상, 2014년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명국환은 그동안 홀로 지내며 생활고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대한가수협회와 음악저작권협회는 명국환을 위문하고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