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5월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밸류업 우수기업 시상식. /사진=뉴스1

2025년 증권가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확정과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의 본격 안착이라는 정책 전환을 맞이했다.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워왔던 과세 이슈가 해소되고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한 제도적 틀이 자리 잡으면서 자본시장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한 단계 진행됐다는 평가다.

정부와 국회는 2025년 상반기 금투세 폐지를 최종 확정했다.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 소득에 대해 과세를 강화하려던 기존 계획을 공식 철회하면서 수년간 이어져 온 과세 불확실성 논란은 마무리 됐다.


시장에서는 금투세가 도입될 경우 거래 위축과 자금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컸던 만큼 폐지 확정 자체가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또 과세 체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중장기 자금 유입 환경이 개선되고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밸류업 프로그램도 2025년을 기점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기업의 자발적인 가치 제고를 유도하기 위해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지배구조 개선 등을 핵심 축으로 한 밸류업 정책을 추진했고 다수 상장사는 이에 호응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단기 이벤트에 그칠 것이란 초기 우려와 달리 중장기 전략으로 받아들이는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정책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한 단계 높아졌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와 행동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것도 의미있다.


금투세 폐지 확정과 밸류업 프로그램 안착은 단기 증시 부양책을 넘어 자본시장 정책 기조가 가치 제고와 신뢰 회복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정책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제시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