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이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 로켓.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이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 로켓.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그룹 방산계열사가 폴란드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8조원 이상의 수주를 따낸 것에 더해 추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한 의도로 관측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 무인 및 육·해·공·우주 분야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는 한국관 정중앙에 통합전시관을 꾸렸다. 중앙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체계 개발이 진행 중인 미래형 국방 로봇인 무인수색차량이 지대지(地對地) 유도탄 천검을 탑재한 무기체계가 자리한다.

한화시스템은 해저 지형을 파악하는 '합성개구소나(SAS) 자율무인잠수정(AUV)', 뿌연 바닷속에서도 3차원 지형을 그릴 수 있는 '측면주사소나(SSS) 자율무인잠수정'을 선보인다. 육·해·공 무기체계를 실시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술도 공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 호주 정부가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한 레드백을, 한화오션은 30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 모형을 전시한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의 협력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천무 발사대, 유도탄, 장사거리탄 등을 공급받는 내용의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5조원에 달한다. 같은 해 8월에는 3조2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맺었다. 한화그룹은 폴란드 정부와의 추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방산 수요도 노린다. 독일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재무장 비용은 약 1005억유로(약 143조7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보병전투차량은 11조원, 자주포는 10조원, 다연장 로켓시스템은 5조원 이상의 교체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국산 무기체계가 유럽을 거점으로 자유 진영 안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