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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상무의 첫 연습경기, 1회말 상무팀 선발투수로 나온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도쿄(일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고 금메달을 획득해 무임승차 논란에 휩싸였던 곽빈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른다. 중요도가 높은 일본과의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인데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호투가 절실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16일 호주에 3-2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17일 일본에 1-2로 석패했으나 전날(18일) 대만을 6-1로 완파하며 일본이 기다리고 있던 결승에 올랐다.
한 차례 일본에 쓴 잔을 들었던 한국은 결승전에서 곽빈을 앞세워 설욕과 동시에 대회 트로피를 들고자 한다.
2018년부터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곽빈은 올 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일본, 체코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합계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좋았다. 12승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프로 데뷔 첫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어엿한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으로 성장했다.
곽빈은 이 활약을 바탕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는데 홍콩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등에 담 증세로 인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당시 대회에서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서 곽빈도 병역 혜택을 받았는데 무임승차한 것이 아니냐며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이후 몸 상태를 회복한 곽빈은 가장 중요한 결승전 무대에서 호투해 자신을 향한 여론을 돌리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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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상무의 첫 연습경기, 1회말 상무팀 선발투수로 나온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곽빈은 시속 150㎞대 빠른 속구에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는데 변화구 제구가 관건이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 이후 일본 기자에게 곽빈을 소개해달라는 얘기를 듣고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 투수다. 변화구 제구가 잘 되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빈 본인도 의지가 충만하다. 곽빈은 "WBC에서 잘 던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잘 던져서 국제 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다"며 "아시안게임에서의 기운으로 이번에도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한편 곽빈의 맞상대는 우완 이마이 다쓰야(세이부 라이온스)다.
프로 6년 차인 이마이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133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이마이는 최고 시속 159㎞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갖고 있어 한국 타자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