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유입되 날이 잦아지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가전업계는 신제품을 앞세워 공기청정기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 상공으로 다량의 미세먼지가 유입돼 공기질이 악화되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겨울철 난방 등 화석 연료 사용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 때문에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랜드가 이달 1~14일 공기청정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다량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은 날이 많았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가전업계는 신제품을 앞세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인스퓨어 공기청정기 '브릭'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벽걸이형과 스탠드형 겸용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초슬림 벽걸이 공기청정기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했다.
신제품의 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며 판매량이 늘고 있다. 쿠쿠가 지난달 공기청정기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월대비 판매량이 33% 급증했다.
쿠쿠 관계자는 "소비자가 상황에 맞게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다각화한 것이 공기청정기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위닉스도 지난해 말 '타워프라임 플러스(청정면적 122.1㎡)'와 '타워엣지 컴팩트(청정면적 19.8㎡) 공기청정기 2종을 출시했다. 기존 10~20평형대에 포진해 있던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위닉스 역시 12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월보다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와 교원웰스 등 중견 렌털가전업체들의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겨울철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새해 맞이 '2024 삼성 세일 페스타'를 통해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여름에 비해 대기순환이 불안정하고 강수량이 낮아 대기 중 오염물질이 잘 제거되지 않아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며 "특히 한파가 풀리면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다시 증가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