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사진 제공=LH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사진 제공=LH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의 붕괴 사고와 철근 부실시공 사태 이후 공공기관을 향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졌다. 현 정부 초대 LH 사장인 이한준(72·사진) 사장은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 혁신방안을 내놓았다.

지난 1월21일 LH는 5개 부문 44개 과제를 담은 '건설 혁신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주기관으로서 책임을 높이고 현장 중심 원스톱 품질 검수를 위해 본사에 '품질관리처'를, 지역본부에 품질전담부서를 신설한다. 품질시험 점검관리, 레미콘 등 주요 자재의 품질시험, 공장 검수를 수시로 수행하고 현장을 직접 관리한다. 부실시공 문제를 차단하고 주택 품질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건설처'도 신설한다.


공정한 평가와 상벌 강화로 책임건설체계도 마련키로 했다. 중대한 구조 부실을 유발한 업체가 입찰시 실격 처리한다. 시공평가 배점차 확대(0.3→0.4점)로 업체간 변별력을 강화하고 LH 퇴직자 소속 업체는 용역 심사에서 최대 감점을 부과해 사실상 수주를 배제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국민 안전이라는 기본가치 아래 부실시공을 없애고 고품질 주택을 건설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스마트 기술 확대, 생산방식의 변화 등 건설업 혁신에 앞장서 건설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H는 지난해 4월 인천광역시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같은 해 8월 조직의 권한과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전관 특혜로 얼룩진 이른바 '건설 카르텔'을 뿌리 뽑기 위해 퇴직자 취업 제한 대상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