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절반 규모로 축소된 성과급에 반발하며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익금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하는 '프로핏 셰어링'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은 오는 29일까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3.5톤 트럭을 이용한 시위를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은 올해 성과급을 사측이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 362%로 책정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성과급을 산정할 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포함한 재무제표 상 이익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최고경영자(CEO)타운홀 미팅에서 사측이 보여준 일방적인 소통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기존 성과급 산정 방식의 수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익금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프로핏 셰어링' 방식을 도입해 공정한 성과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들의 반발에 당황스러원한다. 회사는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구성원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성과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개선을 약속한 성과급 기준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 집회로 다시 요구하는 것에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세액공제 혜택은 성과급 산정과 무관하다고도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성과급은 매출과 영업이익의 재무성과와 경쟁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한다"며 "회사 출범 이후부터 매년 동일한 산정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세액공제 혜택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목표 수립 때부터 성과지표에 아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