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최적화 기업 노타가 상장 황금 타이밍을 잡으면서 공모 흥행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은 노타 기업설명회./사진=안효건 기자

AI 최적화 기업 노타가 공모 흥행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황, 업종 모멘텀, 기업 특성 등 삼박자가 맞물렸다는 것.

20일 노타는 기업설명회를 열어 코스닥 상장 일정 마무리를 시작했다. 노타는 AI 기술력 자신감으로 이번 상장에 도전,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시행하는 전문기관 두 곳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A등급은 기술력이 동종기업 대비 높고 기술 환경 변화 영향이 제한적이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상장 과정에서 노타를 둘러싼 환경은 시시각각 변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결과가 나왔을 때 계엄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았고, 증권신고서 제출 때도 당국이 락업(의무보유 확약) 강화 제도를 막 적용한 시점이었다. 락업은 공모주 기관 투자자 등이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고 의무 보유한다는 약속이다.

한 기관은 "노타는 기술 차별성과 자립도 측면에서 높은 완성도와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며 "특히 반도체 생태계 내 다양한 산업에서 유연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른 기관도 "기존 거대언어 모델(LLM)과 비전 인식 관련 모델뿐 아니라 최근 등장한 생성형 AI, 비전 언어 모델(VLM)에도 적용할 수 있고 유연성, 범용성, 편의성 등에 장점이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국내 증시가 연일 고점을 높이면서 공모 시장에도 온기를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5% 상승한 3814.68에 마쳐 사상 첫 종가 38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도 1.89%% 뛴 875.77로 870선을 넘겼다.


현재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종목이 노타와 이노테크뿐이라 시황 수혜가 분산되지 않는다. 이번 주 청약 종목은 노타가 유일하다. 노타는 오는 23~24일 일반 청약해 다음 달 상장 계획이다. 다음 달로 넘어가면 17여곳 공모 기업들이 투심을 둘러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날 "이런 좋은 환경에서 공모와 상장을 진행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계엄 때는 일부 주주들이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하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길을 믿었다"고 강조했다.

희망 상단 공모가와 20% 이상 락업 비율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투자자들 선택이 아직 끝나지 않아 겸허히 기다려야 하겠지만 해당 수준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타 희망 공모가는 7600~9100원이다.

그러면서 "카이스트 출신으로 먼저 상장한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고 그중 가장 핵심은 무거운 책임감이었다"면서 "책임 있는 IR 활동으로 상장사다운 주주 친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