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올해는 핀테크 업권을 둘러싼 규제 혁신에 집중하고 핀테크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연임에 도전하는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지난달 29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이근주 회장은 지난달 19일 제 5대 협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추대되면서 연임에 도전한다.


핀테크산업협회는 오는 15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근주 회장 연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핀테크 업계는 이 회장이 무난히 연임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근주 회장이 5대 협회장으로 선출되면 핀산협회장 첫 연임 사례에 오르는 셈이다. 앞서 이 회장은 2022년 2월18일 4대 핀산협회장으로 선출돼 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

이근주 회장은 "올해는 규제 혁신에 대한 회원사의 목소리를 모아 정부와 국회에 적극 전달하고 규제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협회 회원사 간의 소통 채널인 규제 이슈별 협의체를 만들어 회원사 간 이견을 적극 조정해 핀테크 활성화에 맞는 규제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업권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과 규제 현안으로는 핀테크 특수성을 고려한 스몰라이선스(핀테크 라이센스)의 도입과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급·결제계좌 개설 허용, 금융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의 활성화 방안 등이 있다.

예를 들어 핀테크가 특화하고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은행업 신규 플레이어로 진입할 수 있는 소규모 특화은행과 예금·대출·외환 등 은행의 일부 업무를 핀테크 등 제3자가 대리 수행하는 은행대리업 도입 등이다.

이근주 회장은 "핀테크 업권은 타 업권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오픈뱅킹을 넘어 오픈파이낸스가 돼 건강한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잇따라 출범하고 있는 비교추천 서비스 등이 기존 금융사와 차별점을 가질 수 있도록 깊은 고민이 필요하고 정부도 판매채널 혁신 관점에서 금융 플랫폼 규제를 전향적으로 다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핀테크산업협회는 지난해 회원사의 선호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아시아 핀테크 얼라이언스(Asia Fintech Alliance·AFA)'의 출범에 참여했다. 올해는 AFA 활성화를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확대하겠다는 게 이근주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해외 진출 시 가장 큰 제약으로 여겨졌던 현지 정보, 규제 당국과의 네트워크 부재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회원사가 발판을 마련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해외 진출 지원기관과의 공동 사업도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핀테크 업권의 발전을 위한 혁신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도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핀테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제적 자율규제 등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혁신을 선도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간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무장하고 회원사들의 성장을 위해 함께 달려 나가겠다"며 "협회 관련 모든 부분에서 회장으로서 솔선하는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