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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4㎡ 미만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중·소형 면적 품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줄었다.
11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민간분양아파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공급 물량(특별공급 제외) 중 84㎡(이하 전용면적)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24.95%에 그쳤다.
2020년(43.57%)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줄었고 2022년(22.67%)에 이어 2년 연속 20%대 비율을 보였다. 중·소형 면적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은 9만9205가구로 크게 줄었다. 고금리 기조와 원자잿값 상승 등 영향으로 일반공급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만9241가구가 감소한 9만9205가구였다.
이에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84㎡ 미만 물량도 2만4747가구로 줄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하면 전체 물량은 37.9%, 84㎡ 미만 물량은 64.5% 감소한 수치다.
중·소형 면적 공급 부족은 비수도권에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경기·인천지역의 일반공급 물량은 5만11가구로 그중 1만5544가구(31.08%)가 84㎡ 미만 공급이었다. 반면 비수도권은 총 4만9194가구 공급 중 9204가구(18.71%)뿐만이 84㎡ 미만 공급이었다.
2022년에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2022년 수도권 일반공급 총 5만1958가구 중 37%가 84㎡ 미만이었으나 비수도권은 9만6488가구 중 15%뿐이었다. 수도권지역은 상대적으로 평균 분양가가 높은 수도권에 중·소형 면적 공급이 더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소형 면적의 희귀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인구 감소 추세에도 1·2인 가구는 해마다 30만 가구 이상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면적은 실수요자가 많아 타 면적보다 자산가치 방어 측면에서 안정성이 높다"며 "최근 분양가가 오르면서 자금 부담이 보다 적은 중·소형 면적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