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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가 전 세계 최대 규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를 시판 허가하면서다. 글로벌 최대 미용·뷰티 시장에 도전하는 휴젤에 LG생활건강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차석용 회장의 에스테틱 분야 노하우와 글로벌 개척 경험이 본격 발휘될 전망이다.
휴젤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FDA로부터 레티보 50유닛(Unit)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FDA에 허가를 신청한 지 5개월만이다. 휴젤 관계자는 "FDA로부터 제품력과 신뢰도를 입증했으며 회사의 글로벌 리더십 또한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레티보는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국내 두 번째 보툴리눔 톡신이자 글로벌 3대 시장인 미국·중국·유럽에 모두 진출한 전 세계 3번째 보툴리눔 톡신이 됐다. 레티보는 현재까지 총 63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미국은 보툴리눔 톡신 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디시전 리소스 그룹과 보스턴 컨설팅 그룹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시장 규모는 2023년 3조 2500억원에 달했다. 이후 2031년이면 6조36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휴젤은 이번 허가를 계기로 글로벌 톱 티어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3월 휴젤의 1인자로 영입된 차 회장의 사업적 인사이트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차 회장은 2005~2022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17년 연속 매출·영업이익 증대라는 기록을 세웠다. 총 28건에 달하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부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북미·중국·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LG생활건강을 국내 뷰티 업계 1위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휴젤은 레티보 출시 시점을 이르면 올해 중순으로 제시했다. 다만 미국에서 직판 체제를 구축하기보다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판매하는 전략을 내세울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판매 전략을 수립해 미국 내 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