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독위프햇(WIF) 상징 이미지. /사진=뉴스1
사진은 독위프햇(WIF) 상징 이미지. /사진=뉴스1

최근 가상화폐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밈코인(유행성 코인)도 뜨고 있다. 특히 솔라나 기반의 밈코인 독위프햇(WIF)은 출시 4개월만에 밈코인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15일 글로벌 코인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4시40분 기준 WIF는 24시간 전 대비 31.21% 상승한 3.1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기준 WIF는 최근 일주일 동안 65.42%, 한 달 동안 628.33% 상승했다.


이날 WIF는 시가총액도 31억달러로 늘어 플로키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으로는 5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20일 출시된 WIF는 모자 쓴 개를 상징물로 하는 밈코인이다. 최초의 솔라나 기반 밈코인인 봉크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상장된 솔라나 기반 코인이다.

WIF는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상장되며 출시 직후부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솔라나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WIF에 호재가 됐다. 솔라나는 지난 14일 오후 4시40분 기준 일주일 동안 19.08%, 한 달 동안 57.95% 올랐다.


아울러 WIF는 독특한 캠페인을 벌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WIF의 개발자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대형 돔에 모자를 씌우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WIF가 개에 모자를 씌운 것을 상징물로 하기 때문이다.

해당 캠페인 결과 4일 만에 69만달러(9억1011만원)가 모였으며 당초 목표치인 65만달러(8억5735만원)를 웃돌았다. 해당 소식에 WIF 가격은 폭등했다.

이런 엉뚱한 캠페인에 WIF 가격이 폭등하는 것은 당초 밈코인이 특정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 순전히 재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이기 때문이다. 밈코인은 주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대상을 상징물로 만들어진다.

대표적 밈코인은 일본의 시바견을 캐릭터로 한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코인이다. 두 코인은 각각 시가총액 267억달러, 262억 달러를 기록하며 밈코인 시가총액 1위, 2위 자리에 올라있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각각 10위, 1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상에서 인기 있는 개구리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페페코인도 시가총액 197억달러를 달성하며 밈코인 시가총액 3위, 전체 시가총액 38위를 기록했다. 밈코인 시가총액 5위인 플로키는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키우는 강아지 플로키를 상징물로 한다. 플로키 시가총액은 30억달러로 전체 시가총액 53위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세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밈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밈코인은 일반적으로 가격이 1센트 미만이기 때문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밈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해킹에 취약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밈코인에 투자 시 위험성을 인지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상화폐 투자심리가 과열되는 양상이 포착된다"며 "밈코인 등에 투자할 경우 가격 급변동 가능성에 대해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밈코인과 AI코인 등의 급등은 투기적 수요를 반증한다"며 "시장의 단기과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