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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전 서구에서 선거 유세를 이어가던 중 욕설을 퍼붓는 시민을 제지하려던 경찰에 "그냥 얘기하라 하라. 괜찮다"며 만류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전날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자당 조수연(서갑)·양홍규(서을) 후보 지원 연설을 하던 중 지나가던 시민으로부터 "한동훈 개XX" 등 막말을 들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시민을 저지하는 경찰을 향해 "입 안 막아도 된다. 그냥 얘기하라고 하라. 괜찮다"며 연설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의 대처에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한동훈"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연설을 재개한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200석을 얘기하는데 200석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대통령 끌어내리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을 바꾸겠다는 얘기다. 자유 민주주의 기본질서에서 자유를 떼 내겠다는 거다. 지난 문재인 정권 때 실제로 시도하지 않았나.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문 전 대통령이 선거 막판에 직접 뛰어들었는데, 묻고 싶다. 문재인 시절이 좋았나"라며 "그 말을 돌려드리고 싶다. 우리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 때 나라가 망해가던 것 기억 안 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대는 부동산 가격 폭등할 때 양문석 같은 사람이 나와서 우린 대출을 못 받게 하고 자기들은 사업자 대출이라고 속여서 사기대출 받아 간 그런 시대"라며 "저희가 잊고 있던 그 시대의 문제점들을 상기시켜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