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시민에 경찰의 제지를 만류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로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서구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 양홍규 대전 서구을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한동훈 위원장. /사진=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시민에 경찰의 제지를 만류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로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서구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 양홍규 대전 서구을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한동훈 위원장. /사진=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전 서구에서 선거 유세를 이어가던 중 욕설을 퍼붓는 시민을 제지하려던 경찰에 "그냥 얘기하라 하라. 괜찮다"며 만류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전날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자당 조수연(서갑)·양홍규(서을) 후보 지원 연설을 하던 중 지나가던 시민으로부터 "한동훈 개XX" 등 막말을 들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시민을 저지하는 경찰을 향해 "입 안 막아도 된다. 그냥 얘기하라고 하라. 괜찮다"며 연설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의 대처에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한동훈"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연설을 재개한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200석을 얘기하는데 200석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대통령 끌어내리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을 바꾸겠다는 얘기다. 자유 민주주의 기본질서에서 자유를 떼 내겠다는 거다. 지난 문재인 정권 때 실제로 시도하지 않았나.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문 전 대통령이 선거 막판에 직접 뛰어들었는데, 묻고 싶다. 문재인 시절이 좋았나"라며 "그 말을 돌려드리고 싶다. 우리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 때 나라가 망해가던 것 기억 안 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대는 부동산 가격 폭등할 때 양문석 같은 사람이 나와서 우린 대출을 못 받게 하고 자기들은 사업자 대출이라고 속여서 사기대출 받아 간 그런 시대"라며 "저희가 잊고 있던 그 시대의 문제점들을 상기시켜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