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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의대생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그가 불과 4개월 전 정부 지원 교육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돼 해외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20대 의대생 A씨는 지난 1월 국내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 사업단'에 참여했다. 캠퍼스 아시아 사업단은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한·중·일 3국 대학 간 의과학 및 보건의료 분야 교육 프로그램이다. 해당 사업에 선발된 학생은 한달 동안 해외 대학을 다니며 의과학, 보건 학문 등을 배운다.
해당 프로그램은 비용도 지원된다. 캠퍼스 내부 숙박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교환교 등록금도 면제받는다. A씨는 약 3주 동안 중국에 소재 대학을 다니며 피부과 관련 수업을 수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해당 프로그램 이수 후 "커다란 세계인 중국 전역에서 온 환자들의 다양한 성격, 다양한 질환을 마주할 수 있었다"며 "환자를 대하는 의사들 태도를 관찰하며 세계는 넓고 의료는 지역과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의료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람을 돕는 따뜻하고 의로운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동 소재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 부검 결과 사인은 자창(찔린 상처)에 의한 실혈사로 나타났다. 이는 흉기 등에 찔려 과다출혈로 숨진 경우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