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광주광역시 동구 전경/사진=머니S DB.
지난 4월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광주광역시 동구 전경/사진=머니S DB.

고금리 여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광주·전남지역의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4월 광주·전남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한 달 전보다 하락했다. 전남에서는 경매 건수가 100%나 급증했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24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광주 주거시설 경매 낙찰률은 35.0%로 3월(38.6%)보다 3.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79.7%로 0.02%포인트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서울(87.8%)과 경기(82.7%) 다음으로 높았다.

그러나 주거시설 가운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2.7%로 한 달 전(84.0%)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86.5%)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업무·상업시설은 사정이 더 나쁘다.


업무·상업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49건, 낙찰건수는 5건으로 낙찰률이 10.2%에 그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낙찰가율은 41.0%로 세종(40.2%) 다음으로 낮았다.

전남지역의 4월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235건, 낙찰건수는 88건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37.4%로 3월(34.2%)보다 3.2%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도 79.1%로 0.5%포인트 올랐다.

전남 역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9.9%로 3월(81.5%)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경매 진행건수는 144건으로 3월(77건) 대비 100% 증가했다. 최근 1년새 가장 많다.

업무·상업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152건, 낙찰건수 31건으로 낙찰률이 20.4%를 기록하면서 3월(26.2%)보다 낮아졌다. 낙찰가율도 3월(52.2%)보다 하락한 47.4%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법원 경매 전문가는 "광주전남 아파트와 상가 경매 시장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속에 물건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으로 활기가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