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어깨 부상 정도가 당초 예상과 달리 더 클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13일(한국시각)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해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오는 이정후. /사진=로이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어깨 부상 정도가 당초 예상과 달리 더 클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13일(한국시각)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해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오는 이정후. /사진=로이터

수비하는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해 왼쪽 어깨를 다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상 상태가 심상치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 손상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단순 탈구가 아닌 어깨 관절이나 인대에 손상이 있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뜻이다.


구조적 손상이 발견됨에 따라 이정후는 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해 닐 엘라트리체 박사로부터 2차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엘라트리체 박사는 미국 스포츠계에 잘 알려진 의사로 류현진이 미국에서 활약할 당시 그의 수술을 집도한 바도 있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토미 존 수술을 맡기도 했다.

일단 이정후의 정확한 상태는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검진을 받은 후 좀 더 자세하게 밝혀질 전망이다. 최종 수술 여부도 이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정후의 향후 수술 여부나 이에 따른 결장 기간 등은 오는 18일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1회초 수비 도중 신시내티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해 어깨 부상을 당했다. 당시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정후는 고통을 호소했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경기 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알리며 이튿날인 지난 14일 이정후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하지만 엘라트리체 박사로부터 감진을 받은 후 정확한 상태가 확인되면 열흘 이상 자리를 비울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