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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KT 선발 육청명이 역투하고 있다. 2024.5.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놓친 KT 위즈의 고졸 신인 투수 육청명(19)이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KT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전에서 연장 11회까지 치른 끝에 8-5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삼성전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20승1무27패가 된 KT는 키움 히어로즈(19승27패)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공동 5위 LG 트윈스(25승2무22패), SSG 랜더스(25승1무22패)와 승차는 5경기다.
KT 승리의 일등 공신은 연장 11회 무사 2루에서 결승타를 친 멜 로하스 주니어다. 그러나 경기 초반 삼성의 기세를 잠재웠던 선발 투수 육청명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
육청명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6회 공을 넘겨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8회 김민과 박영현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그러나 승패와 무관하게 육청명의 활약은 조명 받을 만했다. 육청명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타자들과 정면 승부하며 아웃을 유도했고 1실점으로 묶었다.
육청명은 이날 소화한 84구 중 52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이전에 비해 확실히 나아진 제구력을 선보였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최종적으로 팀이 이기면서 육청명도 웃을 수 있었다.
육청명은 경기 후 "직전 등판에서는 (12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 투수로 등판했기에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1이닝만 막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여러 경험을 거치며 배운 것이 많았다. 서서히 내 공을 찾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승리를 놓쳤지만, 기회를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팀이 오늘 승리로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부상으로 빠진 형들의 복귀 전까지 안정적으로 던지면서 승리에 기여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도 "육청명이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선발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