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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사망한 훈련병 소속 부대 중대장의 심리 상태 관리에 나섰다.
30일 당국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채널A에 "숨진 훈련병에게 군기 훈련을 시킨 여성 중대장 A씨에게 멘토를 배정해 심리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군기 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숨지는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씨의 신상정보가 확산됐다. 유포된 내용에는 A씨의 출신 대학과 학과, 나이, 실명 등 구체적인 정보가 포함됐다. 이에 육군은 군 관계자를 따로 배정해 A씨의 심리 안정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강원 인제군 한 부대에서 훈련병 1명이 훈련 중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지난 25일 끝내 사망했다.
사망한 훈련병은 간부 지시에 따라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구보하고 팔굽혀펴기 등 군기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해당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육군수사단은 지난 28일 해당 부대 중대장과 간부 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 등으로 강원경찰청에 이첩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