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투쟁 선포를 하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서울=뉴스1) 김기성 이밝음 김민수 기자 = 자생한방병원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6월 4일 임 회장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임 회장은 지난 4월 의협 회장 당선인 신분으로 보건복지부의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한다면서 이를 추진하는 정부가 특정 한방병원의 이익 추구를 돕는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항간에 소문이 도는 이원모 씨와 관련된 자생한방병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조치가 아닌지 복지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해 자생한방병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임 회장이 언급한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은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회장의 사위로, 정부가 이 비서관 처가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 임 회장 주장이다.
임 회장은 지난 2월에도 정부가 자생한방병원의 이익 증대를 위해 정책을 내놓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정부가 의대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며 의료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한의사와 약사의 업무범위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왜 자생한방병원 둘째 딸 검사 사위 용인갑 국민의힘 후보 이원모 밀어주게요?"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2024.8.2./ⓒ 뉴스1 김기성 기자(페이스북 캡처) |
그는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며 일어난 의료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한의사와 약사의 업무 범위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왜 자생한방병원 둘째 딸 검사 사위 용인갑 국민의힘 후보 이원모 밀어주게요?"라는 게시물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 임 회장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겸 의협의 의대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었다.
한 시민단체는 지난 6월 임 회장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판사를 비난한 것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 |
임현택 회장은 지난 6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게 원심 유지 판결을 내린 판사를 향해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2024.8.2./ⓒ 뉴스1 김기성 기자(페이스북 캡처) |
임 회장은 자신의 SNS에 "환자 치료한 의사한테 결과가 나쁘다고 금고 10개월에 집유 2년? 창원지법 A 판사,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고 올렸다.
또 A 판사의 과거 언론 인터뷰 사진을 첨부해 "이 여자와 가족이 병의원에 올 때 병 종류와 무관하게 의사 양심이라 반드시 '심평원' 심사 규정에 맞게 치료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