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20대 운전자가 쓰레기 수거차량을 들이받아 30대 환경미화원이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현장 모습. /출처=뉴시스(천안동남소방서 제공)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20대 운전자가 쓰레기 수거차량을 들이받아 30대 환경미화원이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현장 모습. /출처=뉴시스(천안동남소방서 제공)

충남 천안 동남구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거부하고 도주하던 20대 남성의 차에 치여 환경미화원이 숨졌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7일 0시53분쯤 A씨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버들육거리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1㎞가량 도주했다. 그는 수거 차량 뒷편에서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 B씨를 들이 받았다. 사고를 내고 또다시 달아난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망한 B씨는 올해 2월 입사한 30대로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B씨 동료들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A씨를 도로교통법(음주측정거부) 위반과 도주치사 등의 혐의로 붙잡았으며 "A씨가 회복되는대로 혐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점을 비판했다. 특히 판사와 국회의원들이 일을 제대로 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현재 음주운전 처벌은 사고 희생자만 양산하는 구조다" "처벌이 약하니 음주운전하는 것이다" "판사들 때문에 음주사고가 더 늘고 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게 그렇게 어렵냐" "얼마나 더 죽어야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음주운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