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첫 출전한 김유진(24‧울산시체육회)이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은 우승 이후 환호하는 김유진의 모습. /사진=뉴스1
올림픽에 첫 출전한 김유진(24‧울산시체육회)이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은 우승 이후 환호하는 김유진의 모습. /사진=뉴스1

김유진(24·울산시체육회)이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랭킹 24위 김유진은 9일 오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2-0(5-1 9-0)의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1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2008년 베이징 대회, 2012년 런던 대회와 동일한 수치로 단일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과 타이 기록이다. 한국은 지난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을 단 한 개도 따지 못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첫날 박태준에 이어 김유진도 정상에 올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여자 57㎏급에서는 2008년 임수정을 끝으로 금메달이 없었지만 김유진이 16년만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유진은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었다. 하지만 16강에서 세계랭킹 5위 하티스 쿠브라(튀르키예)를 꺾었고 이후 세계 4위 카일러 박(캐나다), 세계 1위 뤄종시(중국) 등을 차례로 꺾었다. 결승전 상대였던 키야니찬데 역시 올림픽 랭킹 2위의 강호였다.


결승에서 김유진은 1라운드 초반 탐색전을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5-1로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달리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35초만에 머리 공격에 성공하며 3-0을 만든 김유진은 키야니찬데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라운드 막판 8-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결국 김유진은 9-0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