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이 벨기에와 폴란드에 위치한 글로벌 식품 생산거점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한∙일 롯데가 협력해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 회장(왼쪽)이 벨기에 신트니클라스 소재의 길리안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이 벨기에와 폴란드에 위치한 글로벌 식품 생산거점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한∙일 롯데가 협력해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 회장(왼쪽)이 벨기에 신트니클라스 소재의 길리안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이 폴란드와 벨기에 등 유럽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것을 선언했다.

롯데지주는 신 회장이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들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9일 밝혔다. 신 회장은 출장 기간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롯데가 인수한 벨기에와 폴란드의 초콜릿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 롯데웰푸드는 2008년 세계 3대 초콜릿 브랜드인 길리안을 인수했으며 일본 ㈜롯데는 2010년 폴란드 제과회사인 베델을 인수했다.


이번 출장에는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 및 식품사 경영진들이 출장에 동행했다.

지난 3일 신 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 원롯데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검토했다.


빼빼로를 포함해 한·일 롯데의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기로 협의했다. 양사는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한 후 글로벌 유통망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상호 협력해 테스트 베드 역할도 지원한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어달라"며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