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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최근 국내외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패션 편집숍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서울 성수동 대표 편집 매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존 대기업 중심의 패션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성장한 무신사가 새로운 편집숍의 기준을 만들고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픈한 무신사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하루 평균 3500명 이상의 매장을 찾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장은 오픈 직후 하루 거래액 1억3500만원을 돌파했다. 누적 방문객은 개점 17일 만에 누적 방문객이 6만명을 넘겼다. 외국인 고객도 늘어 전체 구매의 약 20%는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다.
오픈 직후 첫 주말에는 이른 오전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매장을 방문한 20대 남성 김 모 씨는 "무신사 스토어 성수 대림창고 매장이 인기가 너무 많아 입장에만 두시간 대기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
"국내 신진 브랜드 위주"… 차별화된 무신사 편집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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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무신사가 한섬, 삼성물산 패션부문 등 패션 대기업이 운영하는 편집숍과는 다른 차별화된 포인트로 화제성을 이끌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매장에 있는 국내 패션 의류 브랜드의 비중은 스니커즈를 제외하고 85%에 달한다. 잠재력 있는 K패션 브랜드의 성장과 고객 확대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대부분 편집숍은 해외 브랜드 비중이 과반이다.
패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해당 매장이 '성수동 필수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무신사 측은 기존에 운영하던 온라인 스토어와 글로벌 앱에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100여개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소개한 점이 방문객을 높인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상품과 떠오르는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평균 객단가가 15만원에 달할 만큼 브랜드 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고객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만 만날 수 있는 '탑 티어' 브랜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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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을 대표하는 주요 쇼핑 스팟으로 외신의 주목도 받았다. 지난달 25일 영국 유명 여행문화 잡지 '타임아웃'은 성수동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로 선정하면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키스(KITH)의 첫 번째 한국 플래그십 스토어와 K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등이 오픈하면서 성수동이 패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내년 하반기 성수역 인근에 8264㎡ 규모의 또 다른 패션 편집숍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국내 최대 규모의 편집숍이 될 예정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단순한 힙한 지역을 넘어 패션과 문화가 융합된 세계적인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무신사의 오프라인 확장은 앞으로 성수동을 찾는 글로벌 고객에게 K패션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