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서들이 고층 건축물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할 장비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시 소방서들이 고층 건축물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할 장비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시 소방서들이 고층 아파트 화재에 대비하기 위한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인천 서구병)은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를 통해 소방 장비 현황을 발표했다. 의원실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 30층 이상인 고층 건물에 진입할 수 있는 사다리차는 서울에 5개뿐이다.


시는 지난 6월 기준 전국 굴절 사다리차(69m급) 22대 가운데 중부소방서에 1대만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사한 역할을 하며 탑승구를 위아래로 조정할 수 있는 고가 사다리차의 보급도 부족하다

전국 소방 사다리차(33m·46m·53m·68m) 228개 중 68m급 '고가 사다리차'는 5대뿐이다. 서울에는 ▲영등포소방서 ▲노원소방서 ▲종로소방서 ▲송파소방서 4곳에 1대씩 총 4대가 있다.

고층 건물의 수보다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고 예산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 기준 서울시에 30층보다 높은 고층 건물은 578동이다. 고가 사다리 높이에 버금가는 21층 이상 건물로 아우르면 4683동이다. 반면 굴절 사다리차를 포함해 서울에는 고층 건축물에 접근할 수 있는 소방 고가 차량이 5대가 전부인 현실이다.


결국에는 예산 문제다. 한 소방청 관계자는 "예산만 뒷받침이 된다면 차량 구매를 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는 수요가 많은 쪽에 배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