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SON 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코치 2명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지난 7월6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손웅정 감독. /사진=뉴스1
손웅정 SON 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코치 2명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지난 7월6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손웅정 감독. /사진=뉴스1

손웅정 SON 축구 아카데미 감독과 코치 2명이 벌금형 약식명령 판결을 받았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춘천지법 형사11단독(김택성 부장판사)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손 감독과 코치 2명에게 각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리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을 명했다. 손 감독 등은 지난 3월 아카데미 소속 선수 B군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손 감독 등은 B군 측으로부터 욕설 및 폭행 등으로 고소를 당했다. 이에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지난 4월 중순쯤 검찰에 송치했다.

B군 측은 코치들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B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플래그로 가격했고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고소했다. 또 B군이 속한 팀 선수들은 상대팀에게 패배했다는 이유로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받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제 시간을 지키지 못한 선수 4명은 코치로부터 코너플래그로 엉덩이를 맞았다고도 진술했다.

손 감독 측은 사건이 공론화되자 입장문을 발표했다. 손 감독 측은 "먼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이런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단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검찰은 손 감독 등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약시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이에 재판부는 손 감독 등에게 약식명령을 판결했다. 약식명령은 공판을 거치지 않고 벌금 등의 재산형을 내리는 절차로 약식명령이 확정되면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만약 손 감독 등이 불복할 경우 7일 이내 정식 재판을 요구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