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주요 자체사업 단지들의 분양 성공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사진은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 투시도. /사진 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주요 자체사업 단지들의 분양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공공주택사업과 도시정비사업 수주 강화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까지 이뤄내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몇 년간 자체사업 비중을 확대해왔다. 올해 수원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 부산 서면써밋더뉴,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 등 대우건설이 직접 시행·시공을 맡은 사업과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더마크와 부산 써밋리미티드남천 등 지분투자형 도급사업이 예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업장 대부분 분양에 성공했다.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은 잠시 고전하는 듯했으나 계약 건수가 빠르게 늘며 완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푸르지오' 브랜드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에서 3.3㎡당 평균 분양가 5000만원 시대를 연 써밋리미티드남천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22.62대 1을 기록했다. 부산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월 경기 수원시에 분양한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4.36대 1, 최고 60.7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화제를 모았다.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자체사업은 회계 기준상 당장의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영역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자체사업 성과가 향후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공공주택사업과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광명·시흥, 의왕·군포·안산 등의 사업지에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정비사업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 9개 사업지에서 3조772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2조9823억원) 대비 약 26% 증가한 성과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와 고객 선호를 면밀히 분석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대부분의 사업지에서 분양 실적의 안정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