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나래의 '주사 이모'로 알려진 A씨가 자신을 과대포장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박나래 소속사 제공

박나래 '주사이모'로 알려진 이모씨가 과거 속눈썹 시술 담당자였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서 박나래의 '주사이모'의 정체와 관련해 "박나래씨의 소속사 공식입장을 통해서도 이 사람이 의료인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의대 교수다. 내몽고 포강의과대학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단 얘기를 했다"며 "적어도 현지에서 의료 면허가 있단 뜻(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그녀는 한국에서 인정되는 의사 면허가 없다"고 말했다. 박나래가 '주사이모'를 의료인이라고 생각했을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제2의 전청조 같은 분"이라며 "실제로 그녀가 본인 스스로를 비만클리닉 운영자라며 스스로를 의료인으로 포장했다"고 추측했다.

이진호는 또 "그녀가 자신의 홍보 프로필상에 성형외과 전문가, 병원장, 비만클리닉 대표 이런 식으로 홍보했기 때문에 다수의 관계자들이 속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주사이모의 과거 직업에 대해서도 이진호는 "의료 관련 일은 아니었다. 유사한 일을 했다. 서울 인근 피부 클리닉에서 보조 업무를 했다. 속눈썹 붙이는 시술 담당자였다. 시간 날 때마다 손님들 불러모아서 방판처럼 속눈썹 시술을 했다. 화술도 좋고 실력이 기가 막혀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로 전문가였다. 명성을 날리던 시점 남편과 사별하면서 삶이 180도로 달라졌다. 다만 첫 번째 남편과 불화를 겪었다. 사별 이후 두 번째 남편을 만났는데 삶이 달라졌다. 여기서부터 속눈썹 전문가에서 의사 혹은 의료인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연예인들이 속았을 수는 있으나 그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불법 의료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하고 수사는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박나래의 매니저 2인은 박나래의 갑질, 횡령, 불법 의료 등을 폭로한 바 있다. 이에 지난 8일 박나래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나래가 고정 출연 중이던 MBC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측은 잇따라 박나래 하차 및 편집 방침을 알렸다. 또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 '나래식' 역시 중단한다.

그러나 박나래를 둘러싼 의혹들이 터지면서 특히 '주사이모'의 정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의료기관이 아닌 자택 차량 등에서 링거를 맞거나 우울증 치료제를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박나래 측은 "면허가 있는 의사에게서 영양제를 맞은 게 전부"라고 해명했으나, 전문 의료인이 아니라는 의혹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결국 국내 의료인들은 성명을 내고 "포강의과대학이라는 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주사이모는 자신의 SNS에서 포강의과대학을 삭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