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안맞는데?"… 압수물 3억원 '슬쩍'한 현직 경찰관

압수한 금품 3억원을 빼돌린 경찰관이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은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수사과정에서 압수한 금품 3억원 정도를 빼돌린 경찰관이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절도 혐의를 받는 정모 경사를 구속 송치했다.


정 경사는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에 소속돼 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도박장 등에서 압수한 현금 3억원어치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7월 범죄예방대응과로 보직을 옮긴 뒤에도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현황을 살피던 중 금액이 맞지 않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추적한 끝에 정 경사를 지난 14일 사무실에서 긴급 체포했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은 업무상 횡령, 절도 혐의로 정 경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근 경찰서 안에서 횡령 등 범죄 행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8일 동안 전국 경찰서를 상대로 압수된 현금을 중심으로 증거물 관리 현황을 전수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