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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앞세운 이마트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의 인기가 뜨겁다. 트레이더스 인접 점포, 이마트 내 숍인숍 점포 등은 대용량 장보기와 소규모 장보기가 동시에 가능해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의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국내외 신규 출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PB 노브랜드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추가 점포 출점 등을 추진 중이다. 해외 매출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연내에는 라오스에 전문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노브랜드는 론칭 첫해인 2015년 매출이 234억원이었으나 5년 만에 매출 1조를 넘어서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노브랜드 매출은 ▲2019년 8300억원 ▲2020년 1조원 ▲2021년 1조2000억원 ▲2022년 1조2700억원 ▲2023년 1조38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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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당시 상품 수는 9개였지만 현재는 1500여개에 이른다. 매장 수는 올해 10월 말 기준 250개다. 지난해 노브랜드 더타운몰 킨텍스점, 스타필드 수원점을 신규 오픈했고 올해는 수원TR점을 추가로 오픈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사 및 관계사 사업장 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입지 대상 위주로 신규 오픈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트레이더스와 인접해 있거나 이마트 내 숍인숍으로 자리한 점포는 대용량 장보기와 소단량 장보기가 동시에 가능해 쇼핑객들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는 근거리에서 소규모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 행태가 유행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 외부 출점(전문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점포 확대 넘어 해외 시장 확장도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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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노브랜드의 인기에 국내 점포 확대를 넘어 해외 시장 확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9년 필리핀에 처음 진출한 이래 점점 매장을 늘려 현재 필리핀 19개 전문점을 운영 중이며, 이달 안으로 라오스점도 신규 오픈한다. 베트남(3개)과 몽골(4개)에는 이마트 내에서 노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노브랜드 매출 역시 지속 성장세에 있다. 필리핀, 베트남, 몽골의 지난해 수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35%, 59%, 27% 신장했다.
해외 매장에서 노브랜드 PB 상품과 현지 상품의 비중은 7대3 수준이다. 약 65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400여개는 국내 기업 제품이며 60~70%는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는 일반 브랜드 상품과 달리 마케팅 등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고객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상품성과 가격 두가지만 남겨 두었다" 며 "노브랜드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를 통해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 가격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