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이마트, '노브랜드' 앞세워 유통업계 첫 라오스 진출

5년 내 20개 점포 추가 오픈 예정
"한국 중소기업 상품 수출 플랫폼될 것"

이마트가 라오스 비엔티안 시빌라이 지역에 '노브랜드 1호점'을 6일(금) 그랜드 오픈한다. 올인원 쇼핑이 가능한 생활 밀착형 로드샵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는 노브랜드 라오스 1호점 조감도.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중 최초로 라오스에 진출한다.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이마트가 3번째로 진출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다.

이마트가 라오스 비엔티안 시빌라이 지역에 '노브랜드 1호점'(전체면적 505㎡)'을 6일(금) 그랜드 오픈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2월 이마트는 엘브이엠씨홀딩스(코라오그룹)의 투자회사인 'UDEE.CO.,Ltd'와 라오스 진출 관련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라오스는 전체 인구 750만명으로 캄보디아·태국·미얀마·중국·베트남 등 5개국으로 둘러싸인 내륙국이다. 아직 소형 마켓과 재래시장 위주의 소비문화에 머물러 있어 유통 업계에서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노브랜드 1호점을 오픈하는 시빌라이는 중산층 인구 밀집지역이자 라오스 국립대학생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젊고 트렌디하며 구매력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1호점을 올인원 쇼핑이 가능한 생활 밀착형 로드샵으로 오픈한다. 번화가 대형 쇼핑몰이 아닌 주거지 근교 로드샵으로 선보여 주민들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라오스 내 주류문화로 자리 잡은 한류 열풍에 따라 최대 규모의 한국 상품을 선보인다. 상품 개수만 1000여가지에 달한다. 1+1 할인행사와 같은 한국형 프로모션도 도입한다.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푸드코트와 생활용품 매장도 동시 오픈한다.

라오스 유통은 태국 등 주변 내륙국가 수입상에게 의존하는 구조다. 물류 루트가 복잡하고 단계마다 비용이 추가돼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할인 프로모션도 제한적이다.

이마트는 5년 내 노브랜드 매장만 약 20여개점을 오픈하며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 역할을 이행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상품은 북미부터 동남아시아, 유럽, 뉴질랜드까지 약 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약 70%가량이 중소기업 생산제품으로, 2024년 기준 납품 중소기업 수만 약 400여 사에 달한다"고 전했다.

향후 이마트는 해외 점포 오픈은 물론 전세계 해외 유통사와 협업해 노브랜드 상품 수출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